얼마전 있었던 서울 국제도서전시회에서 종이책들과 함께 다양한 ebook기기들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보기 힘든 단말기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이 인상적이어서 사진을 찍어왔습니다. 간단하게 사진을 중심으로 비교해 보겠습니다.


 



가장 많은 단말기들이 전시되어 있던 부스입니다. 무려 7종의 단말기가 나란히 전시되고 있네요.


위의 오른쪽에 있는 것은 애플 iPad, 아래 왼쪽부터 COOL-ER, Hanlin eReader, 반스엔노블즈의 Nook, 소니 Reader, 아이리버 Story입니다. 그위에 조그만 iPhone도 보이고 있네요. 세계적으로는 아마존의 킨들과 애플의 iPad, 그리고 소니의 ebook 단말기가 가장 인지도가 높은 것 같습니다. 반스엔 노블즈의 Nook도 포함될 수 있겠네요.


보면 아시겠지만 화면크기는 대부분 6인치 정도로 비슷하고 전자종이 기술을 사용해 단말기간에 문자 화질의 차이가 없었습니다. 특이한 단말기는 중간에 있는 nook인데, 이 단말기는 아래쪽에 컬러 액정이 있어서 이 부분에서 다운받은 책을 고르거나 하는 다양한 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전시 중에는 사람들이 신기해서 컬러 액정부분만 주로 사용하다 보니까 그쪽만 배터리가 나갔다고 하더군요. 배터리도 분리되어있나 봅니다. 기종들 간의 차이라고 하면 무선통신 등의 기능과 조작을 위한 유저 인터페이스, 무게와 크기 정도가 되겠습니다. 국내에는 유독 쿼티 키보드를 내장한 제품들이 많은 것 같은데 여기 보이는 제품 중에는 아이리버 스토리가 유일하네요. 다른 제품들은 키보드보다 방향키를 사용하기 쉽게 배치하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 것 같습니다. 


각 단말기의 상세한 스펙은 아래 링크들을 참고해주세요. 
iPad 상세 정보
Cooler 상세정보
Hanlin eReader 정보
Nook 상세정보  
소니 리더 상세정보
아이리버 스토리 상세정보


 



 여기 보이는 제품들은 코원의 PMP, 안드로이드폰 넥서스원, 삼성의 단말기입니다. 삼성의 단말기는 교보문고와 합작해서 만든  단말기라고 하는데 이전 버전에서는 교보문고를 통해서만 콘텐트를 구입할 수 있었지만 이번 버전에서는 호환되는 ebook 공급자를 좀 더 늘렸다고 합니다. 아직 국내에서 ebook관련된 기술과 서비스 방식이 표준화가 안된 관계로 서로 호환되지 않는 제품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통합이 되겠지만 호환되는 공급자가 제한되면 시장의 성장은 더 늦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코원의 PMP와 안드로이드폰은 이 곳에서도 구입한 ebook을 함께 볼 수 있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하지만 화면이 작아서 상당히 불편해 보입니다. 넥서스원 뒤로 살짝 보이는 것은 모토로이인데 배터리가 다 된 관계로 출현을 못했네요. ^^


삼성 단말기의 특징은 화면 터치가 지원되고 아래로 기능키가 열리는 슬라이딩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터치 입력이 지원되면 다른 복잡한 키들이 없어도 대부분의 작업을 터치로 진행할 수 있어서 편리합니다. 하지만 e-ink의 기술적 한계로 인해 화면 출력속도가 느리므로 쾌적한 키보드 입력이나 터치 입력을 기대할 수는 없습니다. 현재까지의 단말기들은 화면 출력이 느리므로 키보드 입력을 하면 한참뒤에 글자가 나타나고, 터치를 해도 한템포 늦게 반응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삼성 SNE60K 상세정보


 



 이 전시회에서 제일 목좋은 곳에서 크게 전시를 하고 있던 인터파크의 비스킷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비스킷의 인터페이스가 대단히 실망스럽습니다. 키보드 위에 무엇을 뜻하는지 알기 어려운 버튼들이 잔뜩 전시되어 있고, 이전/다음 페이지로 가는 버튼이 큼지막하게 둘 다 Next라고 되어 있네요. 중간에 Home 버튼은 왜 또 저렇게 크게 만들어 놓은 것인지.. 좌우 화살표와 집모양 아이콘만 있었어도 훨씬 낫지 않았을까 합니다. 그리고 한손으로 잡고 책을 보는 사용자라면 이전/다음 페이지를 넘기기가 대단히 불편할 것 같습니다. 두 손을 꼭 써야 페이지를 넘길 수 있겠네요. 많은 공간을 키보드에 할당했지만 효율적이진 않은 것 같습니다.


비스킷의 장점은 3G망을 이용한 다운로드를 무료로 제공한다는 점입니다. 원하는 책을 찾고 구입하는 과정에서 통신요금을 내지 않는다는 것이죠. 킨들에도 들어있는 기능이고 유용하지만 wifi만 되어도 불편을 느끼지 않을 사용자들도 꽤 있을것 같습니다. 신문을 구독하면 wifi연결 없이도 아침마다 배달해준다는 점은 좋은 것 같습니다. 필요한 분들께는 유용한 기능이겠네요. 이 단말기는 인터파크 전용 제품이라고 합니다. 콘텐트 호환성 측면에서 아쉽습니다.


인터파크 비스킷 상세정보


 



이 제품은 아마존 킨들입니다. 킨들 2 다음에 나온 킨들 DX버전인데 이전 버전의 6인치 화면에 비해 9.7인치로 화면이 커졌고, 키보드 영역은 작아졌습니다. 실제로 보니 정말 책을 본다면 이 제품을 사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9.7인치 화면은 웬만한 책크기와 비슷하기 때문에 실제 책을 보는 느낌으로 전자책을 볼 수 있었습니다. 무게는 540g으로 300g대의 다른 제품들보다 무겁지만 “진짜책” 같은 전자책을 원한다면 충분히 감수할 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마존 킨들 상세정보


 



아이패드와 킨들의 비교 모습입니다. 아이패드의 칼라풀하고 매끈한 화면과 킨들DX의 종이책 같은 화면이 비교되네요. 각각의 장단점이 존재하니 어떤 제품이 우수하다고 한마디로 이야기하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앞으로의 ebook 전쟁은 아이패드의 ebook화와 킨들의 멀티미디어화의 싸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습니다. 킨들이 어떻게 아이패드의 동영상 + 칼라 콘텐트에 대응할지 궁금합니다. 체감상 킨들의 화면이 세로로 길고 크다고 생각했는데 대각선 길이는 9.7인치로 같은가 봅니다. 아이패드는 4:3 비율이라 작아보였나 보네요. 아이패드로 책을 보면 확실히 좀 작다는 느낌이 들긴합니다.


 



 킨들과 아이리버 스토리, 그리고 페이지원 제품입니다. 페이지원 제품은 인상적이었는데, 다른 제품에 있는 키보드와 사전 기능을 제거해서 가볍고 부피가 작으며 가격을 낮춘 제품이었습니다. 잘 보시면 아이리버 스토리와 화면크기가 같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현재 국내 ebook 단말기의 화면 크기는 6인치로 통일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인터파크 비스킷, 아이리버 스토리, 페이지원 비교 기사


페이지원 상세 정보


 


가장 인상적이었던 기기 3가지


iPad 


– 흑백 전자책과는 확실히 다른 전자책을 보여줍니다. iPad의 최고 장점은 일반적인 포맷의 전자책보다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나 토이스토리 같이 가지고 놀 수 있는 전자책을 만들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음악과 동영상이 포함되고 독자와 다양한 상호작용을 하는 Wired 잡지와 같은 애플리케이션 책들은 iPad를 확실히 차별화된 전자책 기기로 만들고 있습니다. 



Kindle DX 


– 아마존과 킨들의 명성이 그냥 생긴게 아니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인터페이스 측면에서도 스틱과 홈/이전/다음 버튼, 메뉴/백키를 오른쪽에 가지런히 배치해 뒀는데 다음키를 다른키 크기의 2배 이상으로 만들었더군요. 한손으로 들고도 사용하기 편할 것 같습니다. 이런 구성에서는 스틱 하나로 화살표 4개와 확인키 하나를 대체할 수 있죠. 이전 버전보다 키보드의 크기를 줄여서 배치한 것도 더 마음에 드네요.


최근(2010년 7월7일) 아마존은 Kindle DX Graphite라는 이름의 3세대 킨들 DX를 발표했습니다. 이 제품은 대비가 이전 제품에 비해 50% 좋아져서 검정색이 좀 더 진짜 검정에 가깝게 보인다고 합니다. 전자책 단말기의 텍스트가 회색으로 흐릿하게 보이는 것이 못마땅하셨던 분들은 새 기술을 기대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페이지원



국내 제품중에서 다른 제품들은 다 비슷해보였지만 한 제품이 눈에 띄었는데, 그것이 페이지원 입니다. 이 제품은 작고 가볍고 싸다는 점에서 저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ebook에서 사전 기능을 원하거나 일정관리와 메모를 원한다면 그런 기능이 있는 제품을 선택하면 되겠지만, 들고 다니면서 책과 pdf, 이미지를 보는 목적이라면 이 제품에 관심을 가질만 합니다. 다른 국내 제품들이 보통 300g정도의 무게가 나가는데 비해 이 제품의 무게는 200g으로 1/3 정도가 가볍습니다. 키보드가 없어서 부피도 적게 차지하고 가격도 저렴하게 나왔으니 휴대용 목적에서는 아주 괜찮아 보입니다.


다만 한가지 치명적인 문제는 .. UI가 상당히 불편합니다.  사진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이 제품에는 5개의 키가 외부에 있습니다. 이것으로 이전, 다음 페이지와 책 선택, 메뉴 이동과 항목의 선택, 그리고 확대된 pdf의 경우 스크롤 등의 처리를 해야합니다.  게다가 다른 제품과 달리 이 제품은 기기를 가로, 세로로 모두 세워 책을 볼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세로 기준으로 설계된 좌우 모양의 이전/다음 화살표 모양은 가로모드에서는 상하 화살표로 바뀌어 전혀 다른 의미를  가지게 됩니다.  이 제품에 킨들에서 사용한 스틱형 입력장치를 사용했다면 상하좌우 이동과 선택을 방향 전환과 상관없이 쓸 수 있는 멋진 제품이 될 수 있었을텐데.. 안타깝습니다. 그리고 가격을 낮추기 위해 CPU도 약간 느린 제품을 썼나보네요. 크기가 큰 pdf 파일을 읽을 때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합니다.


 


다양한 단말기들의 스펙을 아래 사이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관심있으신 분들은 아래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다양한 ebook 단말기 가격과 스펙 보기
주요 ebook 장비 리스트(wikipedia)



실제 많은 단말기를 사용해보고 쓰신 비교글도 있네요.


국내 출시된 ebook 단말기 비교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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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로  북큐브 B-612 제품을 소개합니다.


다른 제품들과는 달리 이 제품은 동글동글하고 귀여운 디자인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pdf 읽기는 안된다고 하지만 mp3, 사전 등의 기능은 됩니다. 스틱과 키보드를 동시에 채용하여 UI 설계는 괜찮은 것 같습니다.  wifi로 책을 구입하거나 다운받을 수 있네요.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공공 도서관에 구축된 전자책 도서관(공공도서관, 대학도서관, 대우건설 등 전국 1천여 개 전자책 도서관)의 책들을 빌려볼 수 있다는 점에 있습니다. (참고로 전자책 도서관의 책들은 전자책 단말기 없이도 PC에 뷰어를 설치하면 다운받아 빌려 볼 수 있습니다.) 전자책 도서관의 책이라면 어떤 단말기에라도 다운 받을 수 있는 것이 맞는것 같은데 그렇게 서비스 되지 않나봅니다. 차차 환경이 나아지겠죠.


북큐브 B612 상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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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원과 비슷하지만 앞서 이야기한 스틱형 입력장치를 채용한 제품도 있네요. NUUT3라는 제품입니다. UI 설계는 괜찮은데 가로모드는 지원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화면 테두리 부분이 커서 디자인이 날렵해 보이지 않아서 아쉽습니다.


 


NUUT3 상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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