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국내에서도 UX 분야의 많은 책이 출간되고 좋은 교육 과정들이 생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교육 과정과는 달리 UX 디자인 분야의 기본 용어를 웹 검색으로 찾을 수 있게 잘 정리한 글은 여전히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UX를 좀 더 다양한 관점에서 살펴볼 수 있도록 앞으로 UX, UX 디자인, 경험 디자인 등의 용어에 관해서 다양한 관점에서 소개하는 글을 올릴까 합니다. 글이 마음에 들면 ‘좋아요’를 누르고 댓글을 달아주세요. 그러면 아마도 더 다양한 글이 올라올 수도 있습니다. 미소
우선 위키피디아에서 말하는 UX 디자인의 정의를 살펴보겠습니다.


사용자 경험(UX), 사용자 경험 디자인(UX Design)의 의미

이전 글에서 닐슨 노먼 그룹에서 소개한 사용자 경험(UX)의 정의를 살펴봤다. 닐슨 노먼 그룹에서는 사용자 경험을 사용자가 기업과 서비스, 그리고 기업의 제품과 상호작용하면서 얻는 모든 측면의 경험으로 정의했다. 사용자 경험, UX라는 용어는 최근에 다양한 분야에 사용되면서 분야에 따라 조금씩 다른 관점에서 해석되기도 한다.

사용자 경험

닐슨 노먼 그룹에서 정의한 UX의 정의는 이미 살펴봤으니 이제 일반적인 사람들은 UX를 어떻게 정의하는지 알아보자. 현재 사람들이 사용자 경험(UX)을 어떻게 생각하고 정의하는지는 위키피디아에서 찾아볼 수 있다. 위키피디아(wikipedia.org)는 사람들이 직접 참여해서 누구나 내용을 수정할 수 있는 사전인데, 영문판 위키피디아에는 많은 사람이 관심을 두는 주제에 관해 활발한 논의와 토론이 이루어지며, 토론 결과가 바로 반영되어 수시로 내용이 수정된다. 위키피디아에 수정 제안이 반영되려면 충분한 근거와 함께 자기 의견을 제시해야 한다.

wiki

위키피디아에서는 사용자 경험을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전반적으로는 닐슨 노먼 그룹에서 정의한 내용과 비슷하다. 가장 눈에 띄는 단어는 제품, 시스템, 서비스이며 그에 관련한 전체적인 경험을 이야기하고 있다. 사실 이 첫 번째 문장은 도널드 노먼의 최근 인터뷰를 위키피디아에서 인용한 것이므로 닐슨 노먼 그룹의 정의와 비슷하다.

사용자 경험(UX)

사용자 경험(UX: User Experience)은 한 개인이 특정한 제품, 시스템, 또는 서비스를 사용하면서 느끼는 모든 것을 의미한다. 사용자 경험은 경험적이고 정서적인 면과 의미와 가치 같은 측면을 인간 컴퓨터 상호작용(HCI)과 제품 소유 관점에서 강조하는 용어다. 사용자 경험은 또한 인간이 인지하는 유용성, 사용 편의성, 효율성 등의 실용적인 시스템 특성을 포함한다.

사용자 경험은 본질적으로 주관적인 특성이 있다. 이는 사용자 경험이 시스템에 관한 개인의 느낌과 생각에 관한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사용자 경험은 동적이다. 시간이 지나고 상황이 바뀌면 경험도 함께 변화한다.

http://en.wikipedia.org/wiki/User_experience

이 정의에 따르면 사용자 경험은 기술 중심, 기능 중심의 디자인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던 유용성(Utility), 사용 편의성(Ease of Use), 효율성(Efficiency) 같은 편리하고 효율적인 제품을 만드는 데 중요한 실용적 관점보다, 제품을 사용하는 경험과 관련되는 감성적인 측면을 강조하고 제품을 소유하는 의미, 제품을 사용하는 가치 같은 정서적 측면을 강조하는 용어이다. 인간 컴퓨터 인터랙션(HCI) 분야의 연구도 기존에는 실용적인 제품 개발에 관심이 집중되어 있었으나 최근에는 다양한 인간의 감성을 연구하고 있는데 UX는 이 중에 감성적, 정서적인 측면의 연구를 강조하는 데 사용되는 용어다.

위키피디아의 정의는 사람들의 참여에 따라 계속 변하기 때문에 UX에 관한 이 정의도 몇 년 전의 내용과는 상당히 다르다. 사람들이 합의하는 더 나은 정의가 있으면 그 내용이 채택되어서 내용은 계속 바뀔 것이다. 독자들이 책과 이 글을 보는 시점에는 위키피디아의 내용이 다시 수정되었을 수도 있다.

사용자 경험 디자인

UX에 관심을 둔 사람들은 처음에 상당한 혼란을 느끼게 되는데 그런 혼란이 생기는 가장 큰 이유는 사람들이 다양한 UX 관련 용어를 명확하게 정의하지 않고 사용하기 때문이다. 서로 다른 용어가 구분되지 않고 사용되기도 하고, ‘UX’ 등의 용어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 사람이 트렌드에 앞서가는 인상을 주려고 부적절하게 사용하기도 하며, UX의 의미가 마케팅용으로 변질되어 전혀 다르게 사용되기도 한다.

그 중에서도 경험 디자인(Experience Design) 과 사용자 경험 디자인(User Experience Design)은 비슷한 의미로 사용될 때가 많아서 명확히 구분하기 쉽지 않다. 비슷해 보이는 이 두 용어 사이에는 어떤 관계가 있으며 어떤 차이가 있을까? 두 용어를 비교해보면 차이는 ‘사용자(User)’라는 단어에 있다고 누구나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경험 디자인의 정의는 이어지는 다음 글을 참고하라.)

사용자 경험 디자인(UX Design)

사용자 경험 디자인(User Experience Design)은 사람이 시스템과 함께하면서 얻는 모든 측면의 경험을 설명하는 광범위한 용어다. 이때 시스템은 인터페이스, 그래픽, 산업 디자인, 물리적 인터랙션, 사용 설명서 등으로 구성된다.

또한, 사용자 경험 디자인은 사용자 중심 디자인(User Centered Design) 방식을 적용해서 전체 사용자 경험을 고려한 응집력 있고(cohesive), 예상해서 반응하는(predictive), 가치 있는(desirable) 디자인을 하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대부분 경우에 사용자 경험 디자인은 전통적인 인간 컴퓨터 상호작용(HCI) 디자인 영역을 완전히 포함하며, 이 영역을 사용자가 인지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모든 측면을 포함하도록 확장한 것을 의미한다.

http://en.wikipedia.org/wiki/User_experience_design

2011년 위키피디아의 UX정의에는 ‘사용자’라는 단어가 특정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을 말하는 용어로 그 중에서도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데 자주 사용된다고 설명되어 있었다. 이 정의에 따르면 ‘사용자 경험 디자인’은 경험 디자인의 한 영역으로 주로 기기를 사용하는 사용자와 관련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사용자’의 뜻을 기초로 사용자 경험 디자인을 정의하는 이 설명은 이해하기 쉽다. 하지만 ‘사용자 경험 디자인’의 의미가 점점 커지면서 사용자의 의미를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는 사람으로만 볼 수 없게 되었고 그에 따라 정의에서 ‘시용자’에 관한 설명은 사라졌다.

위키피디아의 사용자 경험 디자인(UX Design) 정의에도 도널드 노먼의 정의가 반영되어 있는데, 위키피디아의 정의는 사용자 경험 디자인을 시스템을 사용하고 소유하는 등 시스템과 함께하면서 경험하는 모든 경험의 측면을 디자인하는 것으로 설명했다. 노먼은 특히 사용자 경험 디자인의 정의에 제품과 서비스의 인터페이스와 그래픽 디자인 요소, 산업 디자인 요소뿐 아니라 물리적인 인터랙션 과정, 사용 설명서 등을 디자인하는 과정을 포함시켰다. 이 중에 사용 설명서를 사용자 경험 디자인의 요소로 언급한 것이 흥미로운데, 노먼은 제품을 사용하는 지시문, 안내문과 각종 설명서 등을 모두 제품 디자인의 중요한 요소로 생각하고 제품 디자인에 설명서 등의 디자인이 모두 포함되는 것으로 정의했다. 이런 관점이 위키피디아의 사용자 경험 디자인 정의에도 반영되어 있다.

이 정의에는 또한 사용자 경험 디자인이 사용자 중심 디자인 방법을 적용해서 전체 사용자 경험을 고려한 디자인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하고 있는데, 이에 관한 내용은 책 오래가는 UX 디자인에서 ‘UX 디자인 조직의 구성 방식(44P)’을 소개할 때 설명한 바 있다.

도널드 노먼은 제품이나 서비스를 디자인할 때 그 대상을 ‘사용자’나 ‘고객’, ‘소비자’ 등으로 한정하게 되면 더 좋은 디자인을 할 가능성을 제한하게 된다고 이야기했다. 대상을 특정한 관점에서 한정하지 말고 사람을 위한 디자인을 하려고 노력할 때 정말로 많은 사람이 만족하는 디자인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글은 책 ‘오래가는 UX 디자인’에 실린 내용입니다.(본문과 함께 원문 URL 인용하면 펌글 허용)
원문 URL : http://bahns.net/5673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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