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책이 나오기 전인데, UX 디자인 강의를 요청하신 곳이 있어서 부랴부랴 발표 자료를 만들어서 지난 금요일에 강의를 했습니다. 오전 9시 부터 오후 6시까지 8시간 동안 상당히 강행군하는 일정이라 여러가지로 신경이 쓰였습니다. 장소는 대구경북 디자인센터.
요청을 받고 사이트를 찾아봤는데, 시설이 상당히 좋은데다 사이트에서 신청받는 오프라인 디자인 강의들이 아주 잘 되어 있어서 놀랐습니다. 사실 서울에도 중소 기업 직원을 대상으로 그정도로 체계적인 오프라인 교육을 시켜주는 곳이 잘 없거든요. 직원분께 여쭤보니 원장님께서 교육에 열정이 있으셔서 그 방면에 투자를 아끼지 않으신다고 하더군요. 좋은 마인드입니다.
요청 받은 것은 직원 대상으로 UX 디자인 방법론을 기법 중심으로 교육해달라는 것인데.. 개별 기법 열심히 설명한다고 UX 디자인 교육이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UX 디자인에 관한 기본적인 설명과 기법을 함께 교육하기로 했습니다. 시간이 8시간이다 보니 무엇을 어떻게 전달해야하나 열심히 고민하다가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는 워크샵 형태의 실습을 추가하기로 했습니다.
오전 시간에는 UX 디자인이 무엇인지 설명하고 애플의 경험 중심 디자인에 관해서 상세히 소개했습니다. 애플이 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지, 애플 주가와 회사 가치 등등 이런 저런 주제를 삼성 LG와의 비교도 곁들여서 이야기 했습니다. 교육 받으시는 팀장님께서 점심 시간에 지금이라도 애플 주식을 사야겠다고 하시는 것을 봐서 교육은 잘 되었나봅니다. 그런데, 애플 주가는 지금 사상 최고 수준이라 선뜻 판단하긴 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앞으로 자동차와 티비에서 애플이 뭔가 보여준다면 사상 최고를 넘어서는 새 역사를 쓸 수도 있으니까(가능성은 높은 듯).. 잘 판단하셔야죠 ^^
UX 디자인에 관한 이슈를 소개하는데 예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려서 디자인 기법과 사용자 조사 기법은 주요 기법 중심으로 간단히 소개하고 워크샵을 진행했습니다. 이번에 압축 워크샵을 준비해서 멀티로 여러개의 사용자 조사 기법을 실습하고 결과를 모으는 식으로 몇시간만에 7개 이상의 기법을 시도해보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아쉬움도 있었지만 적극적인 참여로 상당히 유용하고 재미있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전반적으로 책 내용의 30~40% 정도의 내용을 소개한 강의였습니다. 짧은 시간내에 여러가지 이슈와 조사 기법을 소개하느라 강사나 수강자나 모두 바빴는데 여유있게 소개하고 워크샵 진행하면 이번에 준비한 내용으로 1.5~2일 정도 코스가 만들어질 것 같습니다. (UX 디자인 기초 + 경험중심 디자인 + 사용자 조사 방법론 + 워크샵) 정도의 코스가 되겠네요.
이번 강의에 포함되지 않은 것은 인터랙션 디자인의 기본 개념과 인터랙션 디자인 구조와 동작을 만드는 원칙에 관한 것들입니다. 이후 이 강의 코스도 개발을 해야겠습니다. 이 원칙들은 또 어떻게 지루하지 않게 강의 코스를 만들 수 있을까.. 좀 여유 생기면 아이디어를 모아봐야 겠습니다.
책을 기다리시는 분들께는 7-8월 중으로 정식 출간 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 강의는 블로그에 올려둔 사용자 조사 기법 내용을 보고 연락 주신 것 같은데, 그 부분은 완성도가 너무 떨어져서 지금 완전히 새로 다 쓴 부분입니다. 블로그에도 부끄러운 완성도의 기존 글은 빨리 내리고 새로 쓴 내용을 올려야 하는데.. 이미 퍼나르고 퍼져나간 예전 글들은 회수 하지도 못하고 인터넷에 떠다닐 생각을 하니 가슴이 아픕니다. ^^
곧 여러가지 소식들 더 전해드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래가는 UX 디자인을 읽고, 이렇게 블로그에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UX를 업으로 삼고 계신 분이라 그런지 몰라도 책의 구성이 상당히 인지하기 좋은 UX, UI로 디자인 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ㅋㅋ
아마 누구보다 보이지 않게 신경쓰셨겠죠?
다름이 아니라 저자님께 정말 궁금한게 있는데요. SNS의 대표격인 Facebook과 Twitter의 UX는 어떻다고 평가하시는지 정말 궁금합니다.
전 젊은 사람인데다가 누구보다 인터넷 사용시간이 많은데도 Facebook, Twitter 사용을 아직도 전부 정확히 모르겠더군요. 세계적인 웹 사이트가 뭐 이리 후져~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코 이용자가 이용하기 쉽지 않은 설계라고 생각했거든요. 저만 그런지도 모르고요 ㅎㅎ;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나중에 포스트하나 써 주시면 많은 분들이 즐겁겠네요.^^
그러게요. 저는 트위터는 거의 쓰지 않고 페이스북도 좋아하는 편은 아닙니다.
트위터의 경우는 140자 제한이 미국의 문자 메시지 용량에 맞춰졌다고 하는데.. 인터넷 기반의 서비스에 이 제한이 꼭 지켜져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구요. (그래서 안씁니다..^^)
페이스북은 여러 문화권의 요구를 만족시키려다보니 상당히 복잡한 구조가 된 것 같은데, 그래도 여러 문화권을 만족시키는 다양한 측면은 잘 구현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마도 한국인의 인식 구조와 페이스북 구조가 좀 다른 것 같구요. 따지자면 한국인에게 최적화된 서비스는 아니지만 세계적으로 퍼진 서비스라 현재로 대안이 없어서 모두 사용하게된 것 같습니다.
그런면에서 싸이월드의 버벅거림은 언제나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아이폰 나온 시점부터 모바일로 틀어서 방향을 잘 잡았으면 최소한 아시아권에서는 카톡 이전에 두각을 나타낼 수 있었을텐데요. 사실 이런 주제는 UX 주제이기도 하지만 문화적 특성 분석에 해당하는 주제인데.. 다다음 책의 주제로 생각하고 있긴 합니다. ^^
안녕하세요 UX 디자인 방법론을 기법 중심의 강의가 다음번에 또 있다면 알려주시면 좋겠습니다. [email protected] 감사합니다.
네.. 이번에 강의한 내용은 내부 직원을 위한 것이라 신청해서 들을 수 있는 내용은 아니었습니다. 누구나 들을 수 있는 강의를 진행하게 되면 블로그에 관련 내용을 올리겠습니다. ^^
죄송하지만 질문드립니다.. 이사이트가 회사사이트인가요.. 작성자님 프로필은 안보이네요.. 매번 블로그를 왔다갔다 하기 힘들어.. SNS 구독을 하고싶은데요.. 트위터나 펫북주소가 안나와요..
아.. 네.. 제가 페북 관리는 제대로 안하고 있어서 공개를 안했습니다. 일단 당분간은 한 rss 등으로 rss 등록해두시면 구독해서 보실 수 있습니다. 페북은 좀 준비해서 공개하는 방향으로 고민중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