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다음 주에 2건의 컨퍼런스 발표가 있습니다. 하나는 최근 관심을 두고 있는 웨어러블 UX 디자인에 관한 발표이고, 나머지는 쇼핑 분야의 UX 디자인이 주제입니다. 우선 웨어러블 UX 디자인 관련 내용을 공유합니다.
최근 가장 인기 있는 웨어러블 기기는 활동 트래커와 스마트 워치입니다. 특히 애플의 스마트워치는 예약 시작 하루 만에 1백만대 이상의 판매를 기록하면서 안드로이드 스마트워치 1년 판매량을 뛰어넘는 판매고를 올리고 있습니다.
최근에 웨어러블 기기가 전면으로 부상하면서, 모바일/웨어러블 분야의 제품을 디자인할 때 웨어러블 기술의 초창기와는 다른 접근이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이 시점에 우리는 다음과 같은 점을 고민하게 됩니다.
- 웨어러블 기기를 어떻게 만들고 UX, UI를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 (H/W)
- 웨어러블 기기에 동작하는 앱을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 (S/W)
- 웨어러블 기기와 연동하는 스마트(폰) 앱을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 (연동)
웨어러블 기기는 어베인 LTE 같이 직접 네트워크에 접속하는 독립형, 그리고 애플 워치처럼 스마트폰 등과 연동해서 동작하는 연동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독립형 기기는 다른 기기 없이 동작하므로 간편하고 설정이 간편하다는 등의 장점이 있지만 연산시 배터리 소모가 크고, 복잡한 작업을 처리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연동형 기기는 스마트폰의 연산 능력을 활용해서 복잡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지만 연동 과정을 매끈하게 설계하기가 아주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애플 워치용 앱을 만들겠다면 스마트 폰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시계에서 어떤 역할을 수행하는지 잘 설계해야 합니다.
이런 고민을 정리해서 이번 컨퍼런스에서 결과를 발표합니다. PC에서 모바일로, 모바일에서 웨어러블로 기기가 작아질수록 디자인할 것이 없거나, 디자인하기 훨씬 쉬워 보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애플 스마트워치의 디자인 결과물을 보면 누구나 저렇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 기기가 작아질수록 디자인은 더 어려워집니다.
예를 들어 추천 상품 리스트를 보여줄 공간이 있을 때와 딱 하나의 추천 상품을 보여줘야 할 때, 고민할 내용은 정말 다릅니다. 구체적으로 말씀 드리자면 기기가 작아지고 휴대 가능하게 될 수록 상황인지(Situation Awareness), 맥락인식(Context Awareness) 같은 디자인의 기본 키워드들이 더 중요해집니다.게다가, 누구나 할 수 있을 것 같아 보이는 디자인을 하면서 경쟁자가 따라오지 못하게 차별화하기는 더 어렵습니다.
이런 저런 모바일, 웨어러블 분야의 고민을 정리해서 이번 컨퍼런스에서 발표합니다. 발표할 때 최근 트렌드를 정리해서 알리는 접근이 가장 부담이 적으면서 효과적인데, 그런 발표는 상대적으로 접하기 쉬우니 저는 트렌드의 이면에 숨은 고민들을 정리해서 발표하려 합니다. 관심 있는 분들은 아래 링크에서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테크포럼 웨어러블 테크비전 세미나
트랙6 16:00~16:50 반준철 대표 디자인M
웨어러블 디바이스 UX전략과 디자인 인사이트
–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제공하는 사용자 경험
– 웨어러블 시대의 UX 디자인 핵심 키워드
– 애플 워치의 차별화 전략
발표 내용은 지난 발표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던 부분을 업그레이드 했습니다. 제가 직접 정리한 내용이므로 이런 접근은 국내외 어느 포스팅에서도 보기 어렵습니다. 이미 블로그에 올린 글에도 관련 내용이 있는데, 나머지 생각들은 기회 날 때 조금씩 추가로 소개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