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 디자인의 의미
위키피디아의 경험 디자인 정의
경험 디자인(Experience Design)은 제품, 프로세스, 서비스, 이벤트, 환경 등을 사람의 경험 수준을 높이고 문화 관련 해법을 찾는 관점에서 디자인하는 것을 의미한다. 경험 디자인은 기능을 추가하거나 개선하는 데는 덜 관심을 두며, 사람의 경험 수준을 개선하는 데 관심을 둔다.
경험 디자인은 비슷한 용어인 사용자 경험 디자인보다 훨씬 넓은 범위를 포함하는 용어다. 용어를 정의한 문구를 비교해보면 경험 디자인은 사용자 경험 디자인과 비교할 때 프로세스와 이벤트, 그리고 환경을 디자인한다는 개념이 추가되었으며, 사람의 경험 수준을 높인다는 목표가 설정되었다는 점이 다르다. 또한, 경험 디자인은 실제로 문화적 활동이나 작품 형태로 결과물이 만들어지는 경향이 있으므로 문화 관련 해법에 관한 내용이 언급되어 있다.
가렛의 경험 디자인 정의
이번에는 제시 제임스 가렛(Jesse James Garrett)이 2009년 어댑티브 패스UX 위크(UX Week 2009 hosted by Adaptive Path) 발표에서 소개한 경험 디자인의 정의에 관해서 알아보자. 이 발표에서 가렛은 그림으로 경험 디자인의 범위와 다른 분야와의 관계를 설명한다. 가렛은 디자인이란 결국 매질/매체(Medium)를 어떻게 다루는지에 관한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예를 들어, 그림을 그릴 때는 물감 안료를, 도자기를 만들 때는 흙을, 요리할 때는 요리 재료를 매질이나 매체로 사용하는 것이다. 경험 디자인은 경험을 매질과 매체로 다루는 디자인이다. 이 해석에 따르면 매질과 매체를 통달하는 것이 해당 디자인 분야의 전문가가 되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경험 디자인은 인간의 관여와 참여(Engagement)를 목표로 하고 인간의 경험을 성과로 하는 모든 것에 관한 디자인을 의미한다. 경험 디자인은 매질/매체(Medium)와 무관하게 또는 여러 매질/매체(Media)를 이용해서 이루어진다.
제시 제임스 가렛의 UX Week 2009 hosted by Adaptive Path 발표 인용, https://www.vimeo.com/6952223
이처럼 정의되는 경험 디자인은 지각, 행동, 인식, 감성의 4가지 차원으로 나누어진다.
그림 1-30. 경험 디자인의 4가지 차원
출처:
가렛의 어댑티브 패스UX 위크 2009 발표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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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각
지각(Perception)은 사람이 감각 기관을 통해서 여러 자극을 받아들여 사물이나 그것의 변화를 알아내는 것을 말한다. 이런 감각에는 눈으로 보는 시각, 귀로 듣는 청각, 손으로 만지거나 몸의 접촉으로 느끼는 촉각이 있고, 코로 냄새를 맡는 후각, 맛을 봐서 느끼는 미각이 있다. 이 중 시각, 청각, 촉각은 현재 경험 디자인 영역에서 활발히 연구되는 분야인데, 이 중에도 특히 시각적 설계를 하는 비주얼 디자인이 중점적으로 연구되었다. 후각, 미각은 앞으로 좀 더 연구가 필요한 분야다. 이렇게 사람은 자신의 오감을 이용해서 자극을 느끼고 지각된 자극을 다양하게 해석하는 과정을 거친다. -
행동
지각된 자극을 통해 사람들은 행동(Action)하게 된다. 자극에 따라 즉각적으로 몸이 반응할 때도 있고, 여러 과정을 거친 후에 행동하기도 한다. 행동에 대한 디자인은 사용자 경험 설계에서도 아주 중요하게 연구되고 있다. 인터랙션 디자인이 이런 지각에 따른 사람의 행동을 설계하는 분야다. -
인지
인지(Cognition, 인식)는 사물을 알아보고 기억하며 추리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정신적인 과정을 의미한다. 인지는 마음(Mind)의 작용과 관련이 있는데 인지와 관련한 가장 중요한 능력은 기억(Memory) 능력과 사고(Thinking) 능력이다. 사용자 경험 설계에서 사이트의 논리적인 구조를 결정하는 정보 구조(Information Architecture)는 이런 인지 능력과 관련한 영역이라고 할 수 있다. -
감성
감성(Emotion, 감정)은 내적(신체적)이며 외적인(사회적) 감각 느낌에 연결해서 인간의 내부 상태를 표현하는 언어를 말한다. 사랑, 기쁨, 슬픔, 혐오 등의 모든 감정은 우리의 경험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 수준 높은 사용자 경험 디자인을 위해서는 이런 감성적인 영역에 대해서도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 실제 사용자 경험 디자인 분야에서 체계적으로 감성 영역의 경험을 설계하는 연구는 아직 많이 진행되지 않았다. 앞으로 많은 연구가 필요한 분야다.
지각과 행동은 사람이 받는 외적인 자극과 그에 따른 행동을 이야기하는 차원이다. 그래서 이것을 외적인 관여/참여(External Engagement)에 관한 차원으로 이야기할 수 있다. 이와 대비되는 것에는 사물을 인식하고 감성적으로 느끼는 내적인 관여/참여가 있다. 인식과 감성은 지각을 통해서 받아들인 것을 기억하고 생각해서 나오는 것이라는 점에서내적인 관여/참여(Internal Engagement)에 관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경험 설계에서는 사용자가 얼마나 설계에 몰입하고 관여/참여하게 할 수 있을 지가 가장 중요한 관심사이다. 외부적으로는 시각, 청각, 촉각, 후각, 미각 등의 감각을 활용해서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참여를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고, 사람들의 행동을 어떤 식으로 자연스럽게 유도할 것인지 설계하는 것도 중요하다. 내부적으로는 사람들이 감성적으로 몰입하고 공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기억과 사고 능력을 활용해서 얼마나 관심을 보이고 참여하게 할 지가 중요하다. 제품 디자인에 사용자가 얼마나 관심을 보이고 어떻게 참여하는지에 따라 사용자의 경험과 상호작용 방식은 달라진다.
경험 디자인과 다른 분야의 관계
이제 이런 경험 디자인의 차원이 UX 디자인의 다양한 분야들과 어떻게 연관되는지 알아보자. 다음의 [그림 1-31]은 이후 설명할 사용자 경험의 5계층을 나타낸 [그림 1-34]의 표면, 윤곽, 구조 계층에 해당하는 디자인 분야를 경험 디자인 그림 위에 나타낸 것이다.
그림 1-31. 경험 디자인의 4가지 차원과 UX 디자인 연구 주제
우선 지각 차원과 관련되는 분야에는 시각적인 감각과 관련한 비주얼 디자인 분야가 있다. 행동 차원에는 인터랙션 디자인 분야가 관련이 있으며, 인식 차원에는 논리적 인식 구조와 관련된 인포메이션 아키텍처(Information Architecture, 정보 구조 설계) 분야가 포함된다. 인식과 지각 차원에 동시에 해당하는 분야로는 인포메이션 디자인(Information Design, 정보 디자인)이 있고, 감성을 제외한 나머지 지각, 인식, 행동 차원에 동시에 해당하는 분야에는 내비게이션 디자인(Navigation Design)과 인터페이스 디자인(Interface Design) 분야가 있다. [그림 1-31]에서 감성 차원은 어떤 분야와도 연관되지 않는데, 이것은 아직 UX 디자인 분야에서 감성 차원의 연구가 부족하다는 점을 나타낸다.
그림 1-32. 경험 디자인의 4가지 차원과 현재의 디자인 분야
경험 디자인의 4가지 차원은 우리의 경험과 우리가 만든 경험 디자인의 결과를 분석하는데 사용될 수 있다. 경험 디자인의 4 차원은 분석 외에도 경험을 합성해서 새로운 디자인 결과를 만드는 데 사용될 수 있는데, 이때 합성되는 경험의 차원은 서로 잘 통합되고 조화된 형태로 사람들에게 전달되어야 한다.
현재의 디자인 분야를 경험 디자인의 4차원에 대응시켜 보면 디자인 분야가 하나의 차원에 전적으로 속하지 않고 다양한 경험 차원의 특성을 골고루 가진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아직 감성 분야의 체계적인 연구는 부족하지만 건축, 패션, 타이포그래피 등은 상당 부분 감성 차원의 특성이 있는 분야다. 또한, 많은 디자인 분야가 3가지 차원 이상의 특성을 동시에 가지므로 중심부에 표시된 분야가 많다. 게임 디자인 분야는 지각, 행동, 인식, 감성 차원의 다양한 특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므로 가장 중앙에 위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