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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7, AirPods, 애플 워치에 숨겨진 애플의 미래 전략

애플이 미국시간 9월 7일, 아이폰 7과 2세대 애플 워치를 공개했습니다. 최근 언론에서 아이폰 판매량 성장세가 멈추었다는 등의 기사를 보면서 아이폰 6S 이후 애플이 어떻게 제품을 차별화할 지 궁금하게 여기고 있었습니다. 안드로이드 진영이 약진하면서 애플만의 차별화 포인트를 찾기가 점점 어려워지는 시점에 애플은 어떻게 자신들만의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UX)을 만들려 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애플의 미래 전략

이번 발표에서 팀쿡은 2세대 애플 워치를 제일 먼저 선보였습니다. 1세대 워치에 비해 2세대는 확실히 완성도가 높아졌습니다. 처리 속도는 1.5배 이상으로(CPU는 1.5배, GPU는 2배) 빨라졌고, GPS를 내장했으며, 화면은 2배로 밝아져서 야외에서도 잘 보이게 되었습니다. 이제 야외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며 사용하기에 무리가 없는 제품이 되었습니다(문제는 배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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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수영을 해도 될 정도(Swim Proof)의 강력한 방수 성능을 자랑합니다. 수심 50m 방수가 된다고 하니 어떤 활동에도 문제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스포츠 워치가 된 것 같습니다.

이런 다양한 기능을 발표했지만, 제가 애플 워치2 발표에서 가장 눈여겨서 본 부분은 나이키와 애플의 합작 프로젝트 였습니다. 나이키 로고를 보는 순간 드디어 올 것이 왔구나 하는 생각을 했지요.

Nike + Apple

애플의 전략: 최고의 브랜드와 긴밀히 협력한다

애플과 나이키 합작 프로젝트의 역사는 오래되었습니다. 나이키는 아이팟 나노, 아이폰 3GS 시절부터 신발에 넣는 Nike+ 센서 와 신발을 판매해왔습니다. 그리고 이후 2013년에 제가 가장 인상적인 활동 트래커로 기억하는 Fuelband 를 만들었습니다. 이 제품은 크게 상업적 성공을 거두진 못했지만 웨어러블 피트니스 시장의 초기 제품으로 인상적인 발자취를 남겼습니다.

Nike+ FuelBand app updated with sleep tracking, calibration Nike Fuelband와 관련 iOS 앱

퓨얼 밴드와 관련해서 소개할 때 과거형을 쓰는 이유는 이 제품은 2013년 출시된 2세대 제품(SE) 이후로 더 이상 생산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퓨얼밴드는 2012년 2월(최초 출시)~2014년 6월까지 iOS 전용 제품이었습니다. 2014년 4월 나이키의 퓨얼밴드 사업 포기가 알려졌고 2014년 06월 안드로이드 앱이 출시되었으니 퓨얼밴드는 사실상 iOS 전용 기기 였던 셈입니다. 이렇게 애플과 나이키는 밀월관계를 유지했고 애플워치 발표(2015.04) 이전에 나이키는 퓨얼밴드 관련 직원들을 해고했습니다. 일부 직원은 이때 애플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애플의 팀 쿡은 나이키 이사진의 일원입니다. 2016년에는 팀 쿡나이키의 선임 사외 이사 자리에 올랐다고 하네요. 이렇게 긴밀한 협력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한 애플과 나이키가 새롭게 선보인 제품은? 결론부터 말하면 대단히 실망입니다. 기대와 달리 애플과 나이키는 나이키 버전의 애플워치 시리즈 2를 발표하는데 그쳤습니다.

Apple – September Event 2016.mp4_20160918_172144.077 Apple Watch Nike+

공식 명칭은 Apple Watch Nike+ 이며 전용 시계 페이스와 구멍난 스포츠 버전 시계줄이 일반 버전과 다릅니다. 여름에 애플 워치를 착용할 때 땀 나는 것이 가장 큰 애로점이었는데 이 줄은 괜찮을 것 같습니다.

Apple – September Event 2016.mp4_20160918_173936.661 Apple Watch Nike+, Nike+ Run Club app.

운동과 관련된 제품에서는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운동하게 유도하는 동기 부여가 아주 중요합니다. 나이키는 여러 제품을 통해 이런 동기 부여를 시험해 왔습니다. 애플 워치 나이키 플러스 제품은 다음과 같은 식으로 사람들에게 동기부여를 한다고 합니다. (6일간 달리지 않았네요. 22도에 화창한 날씨예요. 제프를 따라잡으려면 3 km 남았어요. 우리 달릴까요? ARE WE RUNNING TO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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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 퓨얼밴드의 동기 부여 방식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UI UX 설계 방안 발표 자료, 반준철 )

image 제가 퓨얼밴드를 가장 인상적인 활동 트래커로 꼽는 것도 이 동기 부여 때문입니다. 내가 7일간 연속으로 운동 목표를 달성하면 건전지처럼 생긴 친구가 춤을 추고 하늘을 날아다니며 나의 목표 달성을 축하해줍니다. 게다가 한달 연속 목표 달성, 10km 달리기 등의 주요 마일스톤을 달성하면 특별한 배지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애플과 나이키는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고 애플 워치와 나이키 제품에서 얻은 유용한 사용자 데이터를 가지고 있으며, 이를 특별한 경험으로 만들 자본과 기술력이 있습니다. 그러니 애플, 나이키가 만든 놀라운 신제품이 나오길 기다리는 것이 무리가 아닙니다. 나이키와 애플의 조합으로 향후 아주 새로운 서비스나 제품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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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회사들이 따라올 수 없거나 따라오기 힘든 애플 최고의 자산은 브랜드입니다. 애플은 iPhone 3GS를 만든 시점에도 최고의 제품(브랜드)인 구글 검색, 구글 지도, 구글 메일등의 구글 서비스를 iOS에 통합시켰습니다. 자신들의 메일 서비스 등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원하고 더 나은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구글 메일을 기본으로 선택한 것입니다.

또한 애플은 애플워치를 선보이면서 건강/의료 지원 솔루션인 헬스킷을 만들기 위해 메이요 클리닉(Mayo Clinic)과 5년간 협력 프로젝트를 수행했다고 밝혔습니다. 메이요 클리닉은 미국내 최고의 병원으로 아랍 왕족들이 치료차 방문할 정도로 고품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입니다.

이런 사례처럼 애플은 나이키와 긴밀한 but 숨겨진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블루투스 헤드폰 분야에서 최고의 점유율을 가진 비츠(닥터드레)도 인수했습니다. 그러면 시계(애플 워치)에서 신발, 옷, 가방, 거기다 헤드폰까지 우리가 몸에 착용하는 거의 모든 분야로 제품 범위를 확장할 수 있는 채널을 이미 확보한 것입니다. 2016년 애플은 이 가능성 중 일부 제품을 우선 선보이는 것 같습니다. 그것이 전용 무선 헤드폰, 라이트닝 이어폰, 애플워치 나이키+ 제품입니다. 이 제품들은 아직 본 제품을 보여준 것이 아니고 우선 시장을 여는 맛배기 제품을 보여준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후에 좀 더 설명하겠습니다.

iPhone 7 카메라

애플의 전략: 하드웨어 + SW + SVC로 승부한다

애플의 최고 경쟁력은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통합해서 최고의 경험을 제공하는 데 있다고 책과 강의 등을 통해 여러번 소개한 바 있습니다. 여전히 이 말은 유효합니다. 남들이 적용하지 않는 신 기술(ex: 멀티터치, 햅틱, 합금)을 적용하는 시점에 애플은 하드웨어적으로도 경쟁사를 앞서는 것 같아 보이지만, 애플이 메모리, CPU 등에서 최고의 하드웨어 사양을 제공해서 경쟁에 앞섰던 것은 아닙니다.

최근 스마트폰 경쟁 구도를 살펴보면 점점 단일 하드웨어의 특성만 가지고는 차별화가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CPU, 카메라 성능, 배터리 성능, 사용 시간, 무게, 케이스 재질 등이 그 예인데, 이런 요소들을 폰 제조사에서 직접 만들지 않고 모듈을 개발하는 전문 개발사에서 가져오기 때문입니다. 따지자면 부품은 누구나 사올 수 있는 것이고 업체별로 기술 수준에 엄청난 차이가 나진 않으므로 중국에서 가장 가벼운 폰이나 듀얼 카메라 폰을 먼저 출시할 수도 있게 됩니다.

최근에 애플은 [하드웨어 + SW 일부]를 묶어서 전용 칩 으로 만들어서 경쟁업체를 따돌리려 하는 것 같습니다. 애플 워치는 대부분의 모듈을 하나의 패키지 안에 집어 넣어서 크기, 전력 소모량 등을 최소화 했고, 아이폰 7에는 사진 작업용 프로세서(A10에 내장됨)를 강화했으며, Air Pods를 위해서는 무선 통신용 칩을 개발했습니다.

Apple – September Event 2016.mp4_20160918_180046.932 사진 한 장을 찍으면 이런 복잡한 처리 단계를 거친다

Apple – September Event 2016.mp4_20160918_180458.053 애플 카메라 경쟁력의 핵심은 Apple Designed ISP(이미지 신호 프로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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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7의 강력한 연산 능력과 이미지 신호 프로세서를 이용해서 포토샵에서나 하던 작업을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해서 자동으로 수행합니다. 애플이 아이폰 7+과 함께 선보인 사진 촬영 관련 새 기술은 배경 흐림, 보케 효과 두 가지입니다. 두 개의 렌즈를 조합하고 머신 러닝 등의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서 기존에 DSLR을 이용하거나 포토샵에서 수작업으로 처리해야 하던 작업을 아이폰 7+에서 간단히 수행할 수 있게 해줍니다.

Apple – September Event 2016.mp4_20160918_181318.874 Apple – September Event 2016.mp4_20160918_181335.912 아이폰 7+ 배경 흐림 효과- 인물 뒤의 나무 확인

Apple – September Event 2016.mp4_20160918_194558.313 아이폰 7+ 배경 흐림 & 보케 효과- 인물 뒤의 부드러운 빛 뭉개짐 확인

저도 배경 흐림 효과를 얻으려고 비싼 단렌즈와 미러리스 카메라를 쓰고 있는데 위 사진 정도의 결과를 쉽게 얻을 수 있다면 무거운 카메라를 써야하는 경우가 훨씬 줄어들 것입니다. 따라서 평소 별도의 카메라를 쓰지 않고 폰 카메라로 주로 인물 사진을 찍는다면 아이폰 7+는 충분히 매력적인 제품입니다. 아이폰 7+의 사진 관련 장점은 당신이 아이폰 7+를 사야하는 10가지 이유(Eng) 링크를 참고하세요.

기존에 똑딱이 카메라 등에서도 배경흐림 효과 등을 시도하긴 했지만 그렇게 인상적인 결과를 낸 적은 거의 없었습니다. 이제 아이폰에 배경 흐림 효과가 추가되면 카메라 업계에는 변화가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자주 사용되는 카메라가 아이폰이기 때문입니다. 사진 분야 전문가가 아닌 많은 사람이 새로운 효과를 쓰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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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작업은 간단하게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관련한 애플의 특허 를 살펴보면 2차원 인물 사진에서 3차원 공간 정보를 얻기 위해서 사진에서 얼굴과 팔을 찾는다고 합니다. 상체에서 얼굴과 팔 하나(이상)의 정보를 추출하면 그것을 근거로 사람이 어떤 포즈로 있는지 인식해서 깊이 지도(Depth Map)을 만들어냅니다. 그 후에 배경 흐림 등의 3D 정보가 필요한 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이런 복잡한 작업은 지금까지 PC에서 포토샵등으로 처리했지만 iPhone 7+과 이미지 신호 프로세서의 강력한 성능으로 이런 작업을 실시간으로 처리하는 것입니다.

카메라 관련해서도 삼성, 애플, LG 등 각 사의 지향점이 달라 보입니다. 갤럭시 노트 S7과 iPhone 7 사진 화질 비교 영상을 보면 디테일한 화질과 해상도 등은 갤노트가 낫다는 평가가 나옵니다(하드웨어 사양과 성능 측면에서 삼성은 애플을 상당 부분 앞서 있습니다, 배터리만 아니었으면).

아이폰은 반면에 인물 사진 차별화에 집중한 것 같습니다. 애플이 듀얼렌즈로 선택한 화각은 28mm, 56mm(35mm 환산) 인데 이는 둘 다 인물 사진에 가장 자주 쓰이는 대중적인 화각입니다(참고로 LG G5는 환산 10mm 화각으로 풍경/단체 사진 특화). 갤럭시 노트7과의 비교에서도 인물사진은 애플이 나은 결과를 보였으며 배경흐림, 보케 등은 독보적인 기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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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처음의 "하드웨어 + SW + SVC로 승부한다"는 주제로 돌아오면, 애플은 어디에 집중하고 어떤 경험을 특화할지 정하고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통합해서 특별한 경험을 설계합니다.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지만 아이폰 7과 함께 발표된 iOS 10의 갤러리에는 사람의 얼굴을 인식해서 자동으로 그룹을 만들고 사진의 풍경과 사물을 인식하여 지능적으로 검색하는 기능이 추가되었습니다. 소개한 아이폰 인물 사진 촬영 관련한 특성이 그냥 사진 품질의 향상으로 그치지 않고, 아이폰으로 인물 사진을 주로 찍는 사람들의 전반적인 사용경험(UX) 향상으로 이어지게 설계한 것입니다.

라이트닝 이어폰 단자

애플의 전략: 이어폰을 넘어선 이어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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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7에는 이어폰 단자가 사라져서 이제 남아있는 라이트닝 단자로 이어폰을 연결해야 합니다. 3.5파이 이이폰 사용자 입장에서는 황당할 수 밖에 없습니다. 기존 이어폰을 연결할 수 없고 라이트닝 단자가 하나 뿐이니 충전하면서 음악을 들을 수도 없어서 대단히 불편합니다. 왜 애플은 모두가 불편해하는 이런 결정을 했을까요? 폰을 좀 더 슬림하게 만들기 위해서? 일리가 있지만 부족합니다.

기존의 3.5파이 이어폰은 단순히 아날로그 소리만 전달하는 장치입니다. 연결하면 음악 소리가 들리고 빼면 들리지 않습니다(최근 4극 이어폰 등을 사용하면 볼륨 조절, 정지/플레이/앞뒤 선곡, 마이크 통화 등을 할 수 있지만, 규격 호환이 되지 않아 널리 쓰이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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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적인 관점에서 이어폰을 라이트닝 단자를 통해서 연결하는 것은 아주 큰 의미가 있습니다.

  1. 안정적으로 전원이 공급되고,
  2. 아날로그 소리 대신 디지털 신호를 송수신합니다.

이렇게 되면 이어폰에서 웨어러블 장치가 수행하는 다양한 작업을 할 수 있게 되고, 이어폰이 나와 주변의 정보를 받아들이는 센서 허브가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라이트닝 단자를 이용하는 이어폰은 사실상 기존 이어폰과는 전혀 다른 장치로 볼 수 있습니다. 기존 이어폰의 규격과 한계를 벗어난 전혀 다른 장치를 만들 수 있습니다. 새로운 웨어러블 스피커 & 센서 시스템이라고 할까요.

이는 이후 소개할 AirPods도 마찬가지입니다. 애플은 AirPods을 선보이며 향후 등장할 새로운 이어폰의 모습을 살짝 보여줬습니다. 어떤 모습인지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AirPods

애플의 전략: 무선이 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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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아이폰 7 발표와 함께 무선 이어폰을 선보였습니다. 기존 이어폰 단자를 없애버리고 라이트닝 단자도 하나 뿐이니 어느 때보다 무선 이어폰이 편해보입니다. 이어폰 보관함 속에 두면 자동으로 충전이 되고, 이어폰 보관함 뚜껑을 열면 자동으로 아이폰, 맥북이 이어폰을 인식하니 놀랍도록 간편한 사용자 인터랙션입니다.

이렇게 매끈한 사용자 경험을 만들어내려면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설계해야 가능합니다. 기존의 블루투스 페어링 절차 같은 것이 필요 없는 간편한 페어링을 구현하려고 애플은 새로운 무선 칩을 만들고 연결 규격을 고안하고 OS를 업데이트 했습니다.

에어팟의 등장은 인상적이지만 아직 애플은 이 새 이어폰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제대로 공개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 제품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지는 내부 구조를 살펴보면 짐작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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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이 사라진 애플 이어폰 같은 에어팟의 외형에 사람들이 실망하기도 하는데, 내부 구조를 보면 왜 저런 디자인이 나올 수 밖에 없는지(?) 이해가 됩니다. 안테나와 마이크, 배터리까지 한꺼번에 들어가 있네요. 이런 이어폰을 기존 유선 마이크 크기로 만들어내다니… 기술력과 집념이 대단합니다.

참고로 이렇게 작지만 5시간 사용가능한 이어폰을 만들려면 쉽게 구할 수 있는 부품을 쓰지 않고 칩 하나에 모든 기능을 넣어서 사용 전력을 극단적으로 낮춰야 됩니다. 칩에 저기 보이는 센서들을 제어하는 기능도 다 들어있을 것입니다. 단일 제품을 엄청나게 판매하는 애플이니까 이렇게 W1 칩 같은 전용 칩을 만들 수 있습니다(경쟁 업체가 따라하긴 어렵겠죠).

에어팟은 앞서 설명한 라이트닝 이어폰 단자를 이용한 이어폰의 특성을 거의 그대로 가지고 있습니다. 충전된 배터리를 통해서 전원이 공급되고 전용 프로토콜을 이용해서 아이폰 등과 연결됩니다. 이렇게 되면 이어폰은 수동적으로 소리만 전달하는 ‘멍텅구리(Dummy) 이어폰’에서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스마트 이어폰’으로 바뀌게 됩니다.

에어팟의 내부 구조도를 살펴보면 광학 센서가 2개, 가속도계가 2개 내장되어 있습니다. 광학 센서는 귀에 이어팟을 착용했는지 여부를 파악하고, 가속도계는 더블 탭으로 시리를 작동시키는 데 사용한다고 합니다. 이어폰 하단에는 마이크가 있어서 음성 통화 등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현재 이어팟 사용 경험 설계는 음성/소리를 전달하고 마이크로 통화하는 등의 전통적인 헤드셋 사용 시나리오에 최적화 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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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발표에서 필 쉴러 부사장은 ‘무선이 미래다’ 라고 하며 오래된 아날로그 연결을 라이트닝과 무선으로 바꾸는 데는 ‘용기가 필요하다’는 말을 했습니다. 위의 사진은 전화가 등장한 초기에 교환원이 손으로 전화를 연결하던 장면입니다.

버즈피드 인터뷰 에 따르면 에어팟은 애플 워치와 함께 시작된 프로젝트라고 합니다. 작은 악세사리 개념으로 만든 제품일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찬찬히 살펴보니 에어팟이야말로 애플 워치와 함께 애플의 웨어러블 생태계를 만들어 나갈 비밀 병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에어팟을 살펴보니 이 이어폰들이 발전하면서 앞으로 AR/VR이나 헬스케어 분야에도 충분히 주요 장치로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무리

지금까지 아이폰 7 사진 촬영의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최적화, 나이키와의 협업, 라이트닝 이이폰, 에어팟에 관한 눈에 띄는 점들을 살펴봤습니다. 아이폰 7 발표에서 눈에 띄는 이런 주제들은 대부분 몇 가지 관점에서 연결됩니다. “무선”, “웨어러블” 이라는 두 가지 키워드입니다. 애플 워치, 에어팟 등, 애플이 심혈을 기울인 무선,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이제 막 선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앞으로 애플이 또 어떤 새로운 기술과 경험을 우리에게 선보일지 흥미롭게 지켜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