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사용자들이 광고를 싫어하고, 광고만 피해서 콘텐트를 본다는 사실을 소개했습니다.
그러면, 정말 광고만 아니면 관심을 가지는 것일까요?
거기에 대한 답이 이번 강좌입니다. 우선 퀴즈가 나갑니다.
[오래가는 웹기획 & UX 디자인]
6) 사용자 행동 방식 – 사용자는 광고처럼 보이는 것을 무시한다 Q
지금까지 사용자는 자기자신도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 광고를 피하면서 사이트의 내용을 본다는 사실을 소개했다. 거듭되는 웹사이트 서핑에서 중급 이상의 사용자들은 능숙하게 광고와 쓸데없는 팝업들을 피하는 자신만의 노하우를 찾아내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런 사용자들의 노하우와 광고 감지 능력은 언제나 멋지게 발휘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런 광고 탐지 능력 때문에 곤란을 겪는 경우가 있는데, 그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자.
[Q] 질문 – 미국의 현재 인구 수는?
소개에 앞서 한 가지 재미있는 테스트를 먼저 해보자.
이 사이트는 미국의 인구 조사국 사이트다. 지금 당장 census.gov 로 접속해서 해당 사이트를 보기 바란다. 이 사이트에서 한 가지 찾아야 할 것이 있다. 인구 조사국 사이트 이니만큼 이 사이트에서는 당연히 미국의 전체 인구 수를 찾을 수 있다. 지금 이 사이트에서 미국의 현재 인구 수를 빠르게 찾아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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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 이내에 아래 사이트에서 미국의 현재 인구수를 확인해 주세요!
그리고, 결과를 찾았는지 못찾았는지 결과를 댓글로 달아주세요 ~!
답과 해설은 이후 강좌에서 소개합니다.
인구 수를 찾았는가? 어떤 결과가 나왔을지 궁금하다. 아예 찾지 못한 사람들도 있을 것이고, 어렵게 찾아낸 사람들도 있고, 쉽게 찾은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이 테스트는 Jakob Nielsen이 자신의 홈페이지에 소개한 것인데, 그가 테스트를 했을 때 놀랍게도 86%의 사람들이 이 사이트에서 현재 인구 수를 찾지 못했다고 한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사용자들은 광고를 피하고 싶어한다”는 사실을 예를 들어 소개를 했었다. 그런데 이 문장을 더 정확하게 표현 하자면 “사용자는 광고처럼 보이는 모든 것을 피하고 싶어한다”고 하는 것이 옳을 것 같다. 사용자는 실제로 광고의 내용을 보지 않고, 광고처럼 생긴 것을 피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광고가 아닌 콘텐트라도 광고와 비슷해 보이는 모든 것들은 무시되기 마련이다.
그런 이유로 사람들이 무시하게 되는 요소들은 다음과 같은 것들이다.
- 광고처럼 보이는 요소들 – 배너와 이미지 형태의 공지 글, 배너 형태의 링크
- 표준 형태를 벗어나 과도하게 크거나 강조된 것들 – 텍스트, 이미지 등
- 마케팅용으로 만든 것 같은 문구들
인구 조사국 사이트는 이런 여러 가지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정작 중요한 내용을 사람들에게 알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A] 답 – 미국의 현재 인구 수는?
미국의 전체 인구 수는 이 사이트 초기 화면의 오른쪽 위에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크고 잘 보이는 글씨로 표기되어 있다.
그림과 같이 보기 쉬운 위치에 큼지막하게 인구 수가 표기되어 있다. 그런데 무엇이 문제였을까? 문제는 이 크고 잘 보이는 숫자가 사람들에게는 광고처럼 보였다는데 있다.
아이트래킹 테스트 결과를 보면 이 사실을 알 수 있다. 테스트 결과를 보면, 사람들은 인구 수의 제목과 숫자 부분을 보긴 했지만, 그것의 의미를 알지 못하고 스쳐 지나가 버렸다. 숫자를 보긴 했지만 그 숫자를 끝까지 확인할 정도로 의미 있게 본 사람은 옅은 색으로 표시된 만큼 제한적이었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앞부분의 숫자만을 보고 그냥 지나가 버린 것이다. 일반적 텍스트보다 크게 강조한 텍스트가 이 영역을 광고처럼 보이게 했고, 인구 수를 나타내는데 사용된 Population Clocks라는 모호한 단어는 정확한 의미 전달을 방해했다. 사이트에서 인구 수를 Population of the United States와 같이 일상적인 단어를 이용해서 표기했다면 단어로 인해서 혼란을 느낀 사용자는 분명 줄어들었을 것이다.
이 조사에서 14%의 사용자만이 Population Clocks 값을 질문의 답으로 응답했다. 나머지 사용자들은 사이트의 다른 곳에서 이전 연도의 값을 찾아내는 등 틀린 답을 했다. 1/3 정도의 사람들은 Population Clocks를 보지도 않은 것으로 나타났고, 그보다 더 많은 사람들은 Population Clocks를 보긴 했지만 그것을 답으로 사용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