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국제 디지털 아트 페스티벌이 인천 송도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서울에서도 미디어 아트 페스티벌이 열리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지만 참가자들 리스트를 보니 60여명 이상의 참가자들이 참석해서 많은 작품을 출품했다고 하더군요. 좋은 작품들이 많은 것 같아 끝나기 전에 서둘러 가봤습니다. 사람이 많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갔던 날이 일요일 오후였는데도 불구하고 관람객은 적고 한산했습니다. 어림잡아 100여 개 이상의 작품이 있었는데 작품 별로 도우미들이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더군요. 관람객보다 도우미가 더 많은 듯한 전시회는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덕분에 그냥 봐서는 아무 의미 없어 보이는 작품들의 의미를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9월 한달 밖에 하지 않기 때문에 가보실 분은 서두르셔야 할 것 같습니다. 9월에는 추석 연휴가 일주일이나 포함되어 있는데, 9월에 시작하고 9월말에 끝내는 행사라 관심을 얻기가 더 힘든 것 같습니다. 서울 국제 미디어아트 비엔날레가 9월 7일에서 11월 17일까지 열리는데, 왜 같은 기간에 비슷한 성격의 행사를 하는지.. 저는 그 깊은 뜻을 잘 모르겠습니다. 조정을 좀 해서 더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게 하면 좋을 것 같은데 말이죠.
지금부터 못 보신 분들을 위해 주욱~ 인상적인 작품들을 소개하겠습니다. 작품 제목, 작가, 정확한 작품의도 등등은 홈페이지에서 찾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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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들, 특히 꼬마들이 가장 좋아했던 작품입니다. 사람들이 서 있으면 스크린의 손가락이 사람을 튕기겨나 손으로 찝어서 들어 올립니다. 그 사람이 있던 자리는 빈자리로 보이고 사람 사진은 움직입니다. 이 화면은 손가락으로 튕겨진 사람이 왼쪽 모서리까지 튕겨나간 모습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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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손으로 찝어서 올리는데, 꽤 재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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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국제 도시를 레고로 만들었답니다. 지하철로 갔는데 인천 대학교역이 송도 안이라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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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치 예술, 송도를 만들어낸 인공 거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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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스마트폰 어플로 작품을 만든 것이 많았습니다. 카메라를 이용해서 화면에서 조각을 인식시키면 관련한 내용이 실행되거나 특정 웹사이트로 이동하는 식인데, 이 작품도 거품기를 인식시키면 이런 홈페이지가 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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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또 다른 작품인데, 경치를 인식시키면 나오는 화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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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 빛 도시를 뒤집어서 숲으로 바꾼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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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어플.. 손으로 인공 구조물을 다 부숴서 자연으로 돌리자는 과격한 메시지 전달. 어떻게 부술 것인지를 메시지로 적어달라고 하더군요. 보낸 메시지는 한곳에 모여서 다른 작품에서 보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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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작품입니다. 펜으로 지렁이(?)를 그리면 지렁이가 벽으로 가서 혼자 꿈틀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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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많이 그렸네요. 앞으로 나가서 손이나 발로 건드리면 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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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영상을 한 번 본 것 같은데.. 그림책과 화면을 연계해서 만든 작품입니다. 책은 일반 책인데 이것을 화면에 비추면 책이 살아서 움직이게 됩니다. 그냥 산 모양인데 나무가 자라고 헬기가 날아다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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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집 그림이 있는 흰 종이의 책인데, 화면에는 어두워지고 늑대가 나타났습니다. 책과 컴퓨터 작품을 한 사람이 만들었다고 합니다. 여러 전시회에서 상도 많이 받았다는데 재미있었습니다. 그림과 함께 목소리와 늑대 울음 소리가 나오면 아주 멋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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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에 캐릭터를 등장시켜서 조종하고, 그것으로 연극을 만드는 프로그램입니다. 다양한 캐릭터와 무대효과를 지원하더군요. 이런 프로그램은 아이패드용으로 나온 것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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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주하기 쉬운 악기를 전시했습니다. 버튼으로 된 기타와 우드지 피아노,그리고 버튼으로 된 피리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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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좋아하던 옷 입히기 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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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과 패턴을 올리면 옷의 패턴이 바뀌고, 흰색 + 파란색 치마를 올리면 하늘색 치마가 되는 등 재미있는 상상이 가득한 놀이기구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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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전하는 각도에 따라 달라지는 그림자 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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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에서 UN과 함께 개발했다는 게임도 있었는데, 기아, 식량부족 등의 주제가 나오는 듯 했습니다.
바깥의 바람세기에 따라 소리가 달라지는 아코디언. 일부는 해운대, 일부는 송도에 연결되어 있다고 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진짜 멋지다 ^^